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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감정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

힘들 때 담배를 찾는다. 담배를 한 대 피면 좀 가라앉는다. 

 

그런데, 이것이 괜찮은 것인가. 

왜 담배를 피면 느끼던 고통이 줄어들까? 

인간의 감정 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감정 시스템이 망가지면 감정은 약물로 충족하게 된다. 

그리고 보편적인 감정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더 외로워진다.

 

인간에게 외로움은 고통이고 이것은 다시 담배를 부른다. 

그리고 또 다시 본인이 가진 감정시스템을 망가 뜨린다. 

 

느껴야 할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

이런 것은 다른 사람과의 감정적 소통의 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타인이 느끼는 고통을 덜 느끼거나 너무 크게 느끼거나 하게 된다. 

 

고통을 벗어나려면

고통을 주는 환경과 원인을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 고통도 가치가 있다.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함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이 뭔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감정 시스템을 약물로 망가뜨리면 

느껴지던 고통이 순간적으로 줄어든다.

그러면 더 안좋은 상황을 더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약물에서 그렇게 강하지 않다. 

 

약물의 가장 위험한 점은 감정 시스템을 망가 뜨려

벗어나야 하는 상황을 더 지속하게 만들고

망가진 감정 시스템은 타인과의 교류 또한 망가뜨린다. 

 

그렇게 고통은 더 커지고 더 강한 시스템 망가짐이 필요하다. 

 

고통은 벗어나라는 신호다. 방법을 찾으라는 신호다.

고통을 무시하도록 시스템을 망가뜨리면 

본인이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본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곳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실제로는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