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글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도달하게 되더라도 그 모습이 어떤지 지금은 모른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해심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바람들이 있다. 

 

이런 바람을 이루기위해 노력하고, 그리고 결국은 그 바람대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되었을 때의 정체성은 지금과 다를 것이다. 

 

그 다른 정체성을 지금 알기는 어렵다. 

 

그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과제와 목표들을 찾고 

조금씩 실행하고 이루다보면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떤 정체성을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행동을 하는 나를 상상할 수 있지만,

그 행동을 하는 내부 매커니즘을 상상해내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랑이 넘치고 다정한 모습은 우리가 어릴 때 이미 갖고 있었던 모습이다. 

잃어버린 걸까? 감춰진 걸까? 

 

어릴적 삶이 충만했던 것은 그런 자유로운 표현안에서도

위험을 어른들이 제거했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위험에 노출된 아이라 할지라도 사랑과 따스함, 이해는 여전하다.

신뢰, 사랑. 

 

이것을 아마도 잃어버린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어른에 의해 감춰야만 했을 것이다. 

 

정직하고, 아름답고 용감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되고 싶다는 말은 지금은 아니란 말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길은 특히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두려워하기에 마음을 사용할 기회를 잡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