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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글

몸이 열려야 마음이 열린다

요즘 요가를 하면서 든 생각이다.

내 마음이 밖으로 드러난 기분. 그렇다고 누구를 해칠 상태도 아니다. 그냥 내 마음이 밖으로 드러났다. 

 

마음, 감정, 에고 이런 것들이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에고는 내가 아니다라는 얘기도 있다.

진짜 내가 어딘가에 있어도 마음이 있는 사람안에 있다. 

사람 밖에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을 이용한다. 

 

나는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을 닫아버렸다. 그 말은 상처를 받았다는 인지자체도 못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마음은 나도 모르는 곳에 숨겨졌고 세상을 수학적으로만 살게 되었다.

 

그러다 요가를 하게 되었다. 요가는 명상 효과가 있고 명상의 시간도 있다. 

내 몸을 어떤 상태로 만들려고 하면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게 1시간 가량 내 몸을 풀어내고 났다.

그렇게 3주가량 흘렀는데, 마음이 내 밖으로 드러난 기분이 들었다.

 

내 마음이 나를 고통스럽게 할까봐 닫아두었는데 

외롭거나 서운하거나 고통스럽거나 즐겁거나 그냥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어른이 될 수록 몸이 굳는다. 몸을 움직일 일도 없고, 다이나믹 한 움직임도 없다.

그리고 사회에서 경쟁과 평가속에 살다보니 마음다칠일도 많아 마음을 숨겨버린 채 살게 된다.

 

내 마음을 알 수 없게 되면 길을 잃고 고통을 받는다. 

 

영혼이 있다고 해도 몸은 영혼의 안식처이다.

몸의 상태에 영혼이든, 정신이든 영향 받을 수 없다. 

 

요가는 마음을 열 좋은 도구다. 

마음을 열어서 누군가에게 다가간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열어 내 밖으로 나오도록 도와준다.

 

고통스러운 감정, 서운한 감정, 미운 감정은 누구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게 숨어버릴 때 누가 다치는 것이다. 

 

몸을 열어 마음을 나오도록 해주자.